詩舍廊/~2021습작

경자년 아침

취몽인 2020. 1. 2. 08:05




경자년 아침

 

 


이제는 과년한 너희들에게

누군가가

 

너그 아버지 뭐하시노

하고 물으면

 

책도 읽고 시도 쓰고 그러세요

하고 대답할 거리를 주면

 

그냥 이러저러 사세요

하는 것보단 낫겠다 생각하니

 

이 별볼일 없는 삼류시인 노릇도

영 소용이 없진 않다 싶구나

 

그럼 됐지

그렇지?

내 사랑하는 딸들아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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