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산책

취몽인 2020. 1. 3. 14:01

올해 소소한 목표중 하나.

점심 먹고 마을 한바퀴 산책하기.

 

프로방스마을 전체가 칠천 평 정도 되니

천천히 둘레 한 바퀴 도는 거리가 만만찮다.

 

농원쪽에는 지난 해 배추농사 잔해가

아직 널부러져 있고 그 주변을 마른 풀

마른 나무들이 지켜보고 섰다.

먹먹한 바람 몇 줄기 뺨을 스치고..

 

한 삼십 분 걷고나니

시원찮은 발목이 뻣뻣하다.

그만 걸으라는 경고다.

 

부러질 수 있다!

 

헉헉대며 사무실로 철수했다.

 

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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