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신년회

취몽인 2020. 1. 9. 17:22

신년회

 

 

쉬는 날 오후

송년회 못한 옛 회사 동료들

신년회 한다는 곳으로 간다

털털 버스를

세 번 갈아타야

한창 때 앞마당 같았던 신사에 닿는다

여남은 명 모일 것이다

대부분은 본 지 몇 년씩은 된

모두 한 시절

엄청난 술을 같이 마셨던 사람들

오늘 나는 조신해야 한다

내일 아침 여섯시 반에 출근하니까

그래서 고민했다

가지말까?

몸사리는 술자리는 질색이다

그래도 간다

늙었으니

변해야 한다

열한 시에는 집에 도착할 것이다

 

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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