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추돌사고에 따른 내상이 좀 있다.
어디가 아픈 건 아니고
그간 내 의지가 내 인생을 나름 잘 견인한다 생각했는데 사고가 나고보니 그게 아닌걸 알겠다.
내 의지는 생각보다 상당히 무력하다. 통제력은 언제든 약해질 수 있고,
그 결과로 나는 무너지거나 소멸할 수도 있다.
잠시 내가 나를 놓쳤던 순간
그 순간이 좀 더 길었거나 깊었으면
주변에 많은 피해를 끼치고 나 또한 큰 낭패에 빠졌을 것이다 란 생각이 자꾸 든다.
자칫 트라우마가 되지 않을까싶기도 하고..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이래저래 변변찮은 인물이다.
2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