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불편한 회사

취몽인 2020. 1. 18. 17:45


부재하는 대표의 이익 사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행동한다고 대표로 부터 인정된 무능력한 리더가

대표 또는 회사와의 소통을 독점하고, 스스로는 뭔가를 대표를 위해 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비전이나 생산성, 효율성과는 상관없는 단편적 행동을 거듭한다.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능력 부재에 대한 컴플렉스를 방어하기 위해 회사의 다른 직원들을 감시, 통제하고

자신이 독점한 대표와의 소통 채널 및 신뢰를 이용해 자신 능력밖으로 벗어나 독자적 행동을 할 기미가 보이는 이를 공격하고 배제한다.

이 무능력한 권력의 힘을 간파한 몇은 그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과 입장을 강화하는 배후자의 역할을 한다.

무능력자의 불안을 적절히 조장하여 자신의 편리나 안위에 불편을 끼치는 타인을 대신 공격하도록 분노를 일으키고 행동하게 한다.

그를 위해 그는 끊임없이 무능력자를 칭찬 고무하고 주변으로부터 새로운 고립에 처하도록 상황을 만들어간다.

남은 이들은 이 무능력의 권위가 휘두르는 칼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고

대표는 침묵을 평화와 팀웍으로 인식하고 무능력의 권위를 확대 재생산 한다.

회사는 이렇게 점점 찌질한 오합지졸들의 낭비로 균열될 것이고 그 원인을 알 때쯤이면 모든 신뢰의 힘은 사라져

회사를 발전시킬 동력은 처음부터 새로 구축하던가, 회사를 정리하던가 결정해야할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듣고싶은 말과 행동만을 듣고 보는 게 편할 것이다.

하지만 그 말과 행동이 그저 무능력을 가리기 위한 열심일 뿐일 때 회사의 바람직한 방향성은 사라지고

당신이 듣고 보는 그 것들이 무의미하고 비합리적, 비생산적인 아첨이며 그 달콤함 때문에

당신의 큰 꿈이 지금 썩어가고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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