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청폭포 觀聽瀑布
예안 지나
좁은 길 들면
송곳처럼 꽂힌 하늘
제 몸 얼려 벼린 칼날에
새 몸 베며 쏟아지나니
비명은
시리게 맺혀
귀 멀다가 눈 머네
사방은 그저 물소리
산새 소리도 젖었는데
발치의 돌 한무더기
이끼로 겹겹이네
눈 감고
소리를 보네
귓 속마다 환하네
200223 /2020 청명시조문학상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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