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안심

취몽인 2020. 3. 19. 10:16

안심

 

쉬는 날.

재택근무중인 딸도 회사 가고 빈 집.

느지막히 일어나

눈곱만 떼고 커피 한 잔 하는데

먹을 거 달라고 강아지가 징징 댄다.

제 밥 줬더니 홀딱 먹고는

책 읽는 내 곁에 누웠다.

그러고는 바로 코를 곤다.

시계 소리만 철컥거리는 빈 집

가르릉 코고는 소리는 정겹다.

지켜주는 사람 있고

배부르니 졸리고 그러면 자는 강아지.

몽실몽실한 목덜미를 쓰다듬으면

내 손도 정겹다.

편안한 강아지는 세상의 안심이다.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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