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河回

취몽인 2020. 2. 28. 09:47

20200228

 

3년이 흘러

다시 그곳에서 흐르고 있다

물길은 여전히 위태로우나

바다가 가까우므로

멈춤 또한 자연스럽게 다시 올것이다

그저 천천히 흐르다

때가 되어 바다가 되면 좋겠다

하구가 멀어

중간에 멈춘다면

또 잠깐 쉬다

가로막은 등성이 택시로 넘어

기어이 바다로 가면 되지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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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19개월.

거의 마지막이 될 직장 생활이 끝났다.

매일 왕복 120킬로 출퇴근도 끝났다.

다시 자유로는 낯 선 길이 됐다.

내일, 3월의 첫 날에

아내와 남도여행을 떠난다.

자유로 대신 자유를 얻은 기념으로

새로운 낯 선 길을 걷기 전에

그간 수고한 나와 아내에게 휴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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