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어스름의 윤곽
이 시간을 좋아한다
하루 치의 빛이
마지막으로 빛나는
저물기 전
여기저기 돌아보는 시선이
닿는 시간
넘치는 것들이
넘치기 전에 잔뜩 맺힌
코발트 빛 망설임
곧 모두 지워지겠지만
꺼지기 전의 촛불처럼
맑게 부릅 뜨고 바라보는
윤곽
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