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누가 이렇게
수많은 이름을 지었을까
작은 숲길 걸으며
겨우 몇 아는 이름들 불러보다
낙심한다
아무리 외워도 역부족
세상은 셀 수 없으니
욀 수는 더 없으리
발끝에 놓인 지칭개 한 뿌리
그 옆에 씀바귀
그 옆에 모르는 이
또 모르는 이
잡초라는 말
그래, 미안한 변명이었구나
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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