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전
무료한 휴일 오후 창밖에 비는 오고
상 차려 밥 먹기는 장마비에 민망해
감자전
두 장 부쳐서
곁사람과 막걸리
두어 순배 나누고서 정수리가 맴을 돌쯤
불쑥 나타난 삼십 년 전 섭섭했던 시어머니
강판에
감자 갈듯이
바득바득 지청구
시어미는 구순 눈앞 며느리는 예순 눈앞
앞서 가면 인사하고 돌아서면 제 차롄데
감자눈
그 골은 깊어
매운 맛이 안빠지네
무료한 휴일 오후 창밖에 비는 오고
상 차려 밥 먹기는 장마비에 민망해
감자전
두 장 부쳐서
곁사람과 막걸리
두어 순배 나누고서 정수리가 맴을 돌쯤
불쑥 나타난 삼십 년 전 섭섭했던 시어머니
강판에
감자 갈듯이
바득바득 지청구
시어미는 구순 눈앞 며느리는 예순 눈앞
앞서 가면 인사하고 돌아서면 제 차롄데
감자눈
그 골은 깊어
매운 맛이 안빠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