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어떤 출근

취몽인 2020. 10.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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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출근


침대에서 일어나
한 걸음이면 출근이다

일곱 시 출근
오전에 다섯 시간 오후에 두 시간
책상에 앉아 일(?)한다.
나름 바쁘다.
일곱 권의 책을 나눠 읽고
뭔가를 쓰고
쉬는 시간에 커피도 마시고
업무 시작 전과 점심시간에는
가벼운 운동도 한다.

집에 있은 지 대략 50일.
그 사이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빈 깡통같은 추석이 지나갔다.

지금은
가을이 가슴께까지 왔고
오전 실업 근무를 마칠 시간이다.


#詩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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