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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는 경유지가 아니다.
여기를 저 높은 문을 위해 인내해야 하는
경유지라고 말하는 어른들이 있다면
침묵할 것을 요청한다.
나는 내 책상 위에
최선을 다해 오늘의 꽃과 태양을 그린다.
여기는 내일로 가는 경유지가 아니다.
나는 날마다 꽃핀다.
내 말을 완전히 이해하는 나의 태양과 함께.
다른 사람이 보기에 덜 핀 꽃이어도
나는 여기에서
완전하다.
-단비. 2018
김선우시인의 시를 읽어보자..
주문을 한 시집은..
청소년을 위한 시집이었다.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아리다.
우리 아이들, 힘든 아이들.
시인은 대단하다. 어찌 저 마음을 다 알고 있을까?
연두엄마, 징구리엄마..
한 권씩 사서 읽어보셔.
나도 이 시집 잘 싸서
대구 사는 조카한테 보낼까 한다.
녀석이 힘들다는데, 뭐라도 도와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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