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失年  2020

취몽인 2020. 12. 31. 12:02
.
.
失年  2020


마지막 직장을 잃었다
어금니 두 개
오른쪽 손목의 건강
수많은 정의와
神를 잃었다

두 딸을 잃었으나
독립했으니 잘된 일이다
대부분의 빚을 잃었고
몇몇 통장과 카드를 버렸다
친구 몇도 잃었다

겁 없던 詩는 버렸고
영화를 거부하던 취향을 잃었다
당구는 50점쯤 잃었고
승률도 잃었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쉰줄을 잃었고

치명적으로
어머니를 잃고말았다


201231

'詩舍廊 > ~2021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정묘지 곁  (0) 2021.01.03
  (0) 2021.01.03
2020  가을 노래  (0) 2020.12.09
  (0) 2020.12.09
순서  (0) 202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