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산정묘지 곁

취몽인 2021. 1. 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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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묘지 곁


시는
고절한 산정
명정하게 섰으나

시인은
고절한 산정
곁에 비껴 섰다

시는
고절할 수 있으나

시인은
고절하고싶을 뿐

배부른 정신이
고절을
과연 말할 수 있는 것이냐

산정에 있는
묘지는
과연 누구의 것이냐


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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