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시편

그림자 예수

취몽인 2021. 2. 9. 08:22

그림자 예수

 

 

주여,

 

나로 하여금

아침에 눈 뜨고

제일 먼저 성경을 읽게 하는

이 의지는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마음은

사람 속에, 자연 속에 휩쓸리는데

여전히

손을 놓을까 두려워 하는

이 의지는

내 것입니까? 당신의 것입니까?

 

배반의 마음으로도

당신을 생각하는 미련이

내게 남은 믿음입니까?

 

사라져가는 걸음을

희미한 그림자로 붙들어

곁에 두고자 하는

당신의 의지입니까?

 

그래도

아나마 감사해야 할

은혜입니까?

 

길 모퉁에 돌아서 계신 주여

언제까지

그 추운 곳에 계시렵니까?

 

마음 가난한

내게로 오소서

주여

 

내 그림자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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