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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서러운 날이 있다
당신 때문이라는 말처럼
그깟 자존심 같은 것들처럼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어
입 다물고 지내는 오전이 있다
뒷목이 아프고
눈가가 떨리는
속수무책의 오후가 있다
누군가 오기로 했지만
부디 돌아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저녁이 있다
내가 잘못했다는 말처럼
이제 그만 하자는 뒷 모습처럼
어서 해가 지고
나 말고도 모든 것이
귀 막히는 때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눈 감은 나를 바라보다
한숨 짓는 순간들이 하나 둘 떠나는
서러운 날이 있다
210123
어쩔 수 없이
서러운 날이 있다
당신 때문이라는 말처럼
그깟 자존심 같은 것들처럼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어
입 다물고 지내는 오전이 있다
뒷목이 아프고
눈가가 떨리는
속수무책의 오후가 있다
누군가 오기로 했지만
부디 돌아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저녁이 있다
내가 잘못했다는 말처럼
이제 그만 하자는 뒷 모습처럼
어서 해가 지고
나 말고도 모든 것이
귀 막히는 때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눈 감은 나를 바라보다
한숨 짓는 순간들이 하나 둘 떠나는
서러운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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