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탱자울

취몽인 2021. 4. 23. 11:20
.
탱자울


싸리울은 오가는 이
기웃거리는 눈빛이고

탱자울은 늦은 밤
바람 씻는 손길인데

저 혼자
마당 지키는
탱자나무는 뭐하나

오가는 세월 모아
둥치에 차곡 쌓고

새로 돋는 뾰족한 마음
허리춤에 두르고서

달 비친
가람 한 줄기
곧추세우고 있다네

'詩舍廊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침  (0) 2021.04.23
매화  (0) 2021.04.23
山水  (0) 2021.04.08
아카시아  (0) 2021.03.30
소식  (0) 20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