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매화

취몽인 2021. 4. 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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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순백이라 순결하다
함부로 말하지마라

녹엽 창파 물결 앞서
인고 한바탕 피었나니

눈 감고
하늘 우러러
하얀 정토靜土 이룰뿐

고절 아취 백리 간다
흰 감탄 뱉지마라

언 가지 헤집느라
손끝에 맺힌 선혈이라

꽃 열자
터져나오는
참을 수 없는 함성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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