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지갑

취몽인 2021. 11. 22. 14:08
.
#지갑

빚을 내도 지갑엔
십만원을 채웠었다

몇 만원 쓸때마다
불안으로 채웠었다

생활은
십만원어치
한 치도 더 못나가고

사흘째 지갑 속엔
이만원이 남았다

은근히 불안해도
느긋하니 살만하다

생활도
십만원어치
담을 넘어 갔나보다

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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