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반고개 추억

화신다방 - 입문

취몽인 2022. 2.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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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다방 - 입문


지하는 지르박 추는 클럽
일 층은 오비호프
삼 층은 당구장

가지 못하는 곳의 문이 다 열린 날
계단을 올라 이 층
다방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둠속에서
어려운 형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봤다
씩 웃으며

퇴폐의 소비에 들어선 너를 축하하노라

삼백원짜리 첫 커피 한 잔은
태수형이 사줬다

지옥문을 들어섰음을 안 건
십년은 더 지나서의 일이었다

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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