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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는
사진은 이집트 피라미드를 위에서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본 뾰족한 끝은 저렇게 좁지만 평면인 공간으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왜 끝까지 뾰족한 꼭지점으로 만들지 않았을까요? 혹시 꼭대기에 오를 사람을 위한 건 아닐까요? 아니면 하늘에서 내려올 신의 자리일까요?
출근은 했지만 아무 일도 못하고 앉아 있습니다. 라디오에서는 벨라차오가 흐르네요. 사지로 떠나는 파르티잔의 노래.
우크라이나 생각도 나고 선거판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 생각도 납니다.
절대 상상도 하기 싫은 무뢰한, 무뇌인의 당선 가능성이 불쑥불쑥 불안을 일으킵니다.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집채만한 큰 돌을 옮겨 피라미드를 쌓은 건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유와 정의를 쟁취한건 아내의 눈물을 뒤로 하고 집을 떠난 파르티잔의 행동이었습니다.
피라미드의 꼭대기, 누군가 오르겠지만 그 높이는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힘이 쌓는 것입니다. 마지막 파르티잔의 걸음으로 저 꼭대기를 완성합시다.
1번으로.. 투표로, 독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