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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보청기 - 소리 소문을 한번 내볼까 합니다.

취몽인 2022. 5. 28. 13:46

소리 소문을 한번 내볼까 합니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청기센터를 운영하는 일은 내 직업이고 글을 쓰는 일은 좋아하는 일인데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조금 생각해보니 공부를 좀 더 해서 소리에 대한 글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단순히 난청이나 청각학과 관련된 소리가 아닌 인간의 오감 중 하나인 듣기의 원천으로서 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 소나무숲에서 흘러나오는 바람 소리,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소리, 늙은 강아지 심장 뛰는 소리, 얼마나 많은 소리가 있는지요. 눈으로 보는 것 말고 우리는 수많은 소리로 세상을 읽어내고 있습니다. 그 소리에 관한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요?

그리고 그 소리들을 듣는 우리의 귀. 얼굴 양쪽에 있는 두 개의 귀에 대해서도 참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몸의 기관 중 가장 늦게 기능을 잃는다는 귀는 얼마나 신기합니까? 심장이 멈춘 부모님이 울부짖는 자식의 목소리를 좀 더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우리는 얼마나 더 안타까울까요?

소리와 귀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소리를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요. 그건 현재 제 직업의 경험으로도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내 마음대로의 생각이지만 내년에 에세이집 한 권을 묶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글을 써볼 작정입니다. 시집보다는 재미있게 읽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온라인 서점을 뒤져 열 권 정도 소리와 귀에 관한 책부터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한두 달 책부터 읽어볼 생각입니다. 읽다가 써지는 것들이 있으면 쓰게 되겠죠.

또 한 가지 재미있을 일을 발견해서 즐거운 5월 마지막 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