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먹구름 본디 아랫 것이 후끈 달아 위로 올랐다 위에도 위가 있어 두께가 생겼다 손마다 깍지 걸고 햇님만 뭉게뭉게 차곡차곡 아래는 어둠만 쌓였다 서럽다 쿡 찌르면 벼락만 한 바탕 오지도 않은 장마는 도무지 끝나지 않을 듯하다 20160621 詩舍廊/~2021습작 2016.06.21
너덜의 강 너덜의 강 한 사흘 불어젖히던 바람 잦고 구름 없는 하늘 빛나더니 강이 부숴진다 꽝꽝 언 강이 부숴진다 완강한 구속은 잠시 얼굴이 굳어도 울컥 피는 멈추지 않아 강이 부숴진다 꽝꽝 언 강이 부숴진다 팔 다리를 붙들어 맬수는 있다 그래도 역사는 묶을 수 없어 강이 부숴진다 꽝꽝 언 .. 詩舍廊/~2021습작 201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