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정기 구독 신청한 잡지가 우편으로 왔다 잡지는 앞을 달린다
하지만 잡지 못한 내 뒤에 스러져 있기도 하다 시를 네 편 읽고
단편을 한 편 읽는다 그렇게 나는 앞선 12월에 있지만 내 가방
속 지나가지 못한 시간들은 무겁게 웅크리고 있다 읽혀지지 못
한 생활 두터운 아쉬움이 가슴 한 켠 굳은 살로 자리하고 한 해
가 저무는데
예약된 내년은 지금도 쉬지 않고 내게로 달려온다 저돌적으로
* 2006.12 27 초고 / 2011. 11. 2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