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抽象
눈 그쳐
시린 하늘
까마득히 매 한 마리
깜박
허튼 눈
따라오르는 미루나무 끝
소실 하나로
파르르
발톱 번득
그 소실 하나
하늘 찍어
긋는다
파아랗게
베어진 겨울 산
그 소실 하나로
피 한 방울
꽃 피우는
시퍼런 마음
* 2010. 12. 13 초고 / 2011. 11. 4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