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07.11.1
11.1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주춤한 도시의 가을에
날선 바람을 꽂는다.
폭죽
처럼 터진 플라타너스
꽉 잡은 손 아직 놓지 않고
푸른 깃발로 흔들리지만
봄날
부드러운 꽃비를 쏟던
성급한 벚나무는
붉게 몸서리 치고 만다.
아! 11월
가을이 피흘리며 날아 오르고
길은 이별로
가득하고 시간
미처
떠나지 못한 친구여
슬픔이 만장처럼 휘날리는 강변으로 오라.
11월
2007.11.1
11.1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주춤한 도시의 가을에
날선 바람을 꽂는다.
폭죽
처럼 터진 플라타너스
꽉 잡은 손 아직 놓지 않고
푸른 깃발로 흔들리지만
봄날
부드러운 꽃비를 쏟던
성급한 벚나무는
붉게 몸서리 치고 만다.
아! 11월
가을이 피흘리며 날아 오르고
길은 이별로
가득하고 시간
미처
떠나지 못한 친구여
슬픔이 만장처럼 휘날리는 강변으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