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시상식

취몽인 2007. 10. 30. 16:33

 

 

 

 

 

詩償式

 

                                             2007. 10. 30

 

詩가

償을 받는다

 

詩와 노는 일이

가장 즐겁다는

그래서

평생 詩와 놀겠다는

 

중늙은이 詩人이

償을 받는다

 

부러운 박수와

질투어린 악수가 어울리고

 

길게 걸어온 길

배고픔과

사치연하는 면박과

아내의 주름이 고맙다는

 

우정 슬픈 詩人이

償을 받는다

 

꽃 한송이 전하고

돌아서는 길

 

유난히 나이들어 보이는

해거름 남대문이

詩償式

부끄러운 꿈을

버려야 詩人이라 책망한다

 

'詩舍廊 > ~2021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  (0) 2007.11.01
뒷걸음질  (0) 2007.10.31
담배  (0) 2007.10.25
오후에는  (0) 2007.10.22
  (0) 200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