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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心寺

취몽인 2007. 11. 17. 15:14

 

開心寺

 

2007. 11. 17

 

서산 휘돌아

민둥산 빈 가슴속으로 들어가면

마음 닫은 개심사 있다.

세월 거슬러 솟은 소나무 틈으로

돌이끼 계단 오르다 보면

문득 내려다 보는 천년의 기억

 

마음 가는 대로 쪼그려 앉은

허리 굽은 할머니

그 아이 같은 웃음이 있어

개심사인가

보이지 않는 물소리 따라 발 돌리면

그제야 마음 여는 개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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