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나 나의 과거, 궁핍의 과거가 나의 소급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란 묻혀 있어야 할 것이 묻히지 않고 가매장된 채로 남겨진 부패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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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어느 쪽으로부터도 박해받는 피투성이의 독백이다.
이 독백을 차 버리고 포효하고 절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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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또 지껄였다. 나는 왜 침묵으로부터 유배당한 먼 곳의 주둥아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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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퇴보가 정치의 갈등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닌가.
정치는 인간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하는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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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류는 정치하는 것으로 이어져 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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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술, 왜 詩는 인류의 중심에, 인류의 일상생활 복판에 자리잡게 하지 않는가.
아니다. 詩는 가생이에 있어야 한다. 변두리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는 詩가 아니다.
.... 詩는 정치의 무덤에서 피어나는 할미꽃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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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힘이 없으면 모방만 남는다. 힘이 창조를 가능케 한다.
죽음도 힘이 있어야 맞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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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병자에게 위안을 준다. 그러나 병원은 병자를 쉽게 풀어주지 않는 감옥이기도 하다.
--- <바람의 기록> 중 ---
1975년의 이야기들...
내가 중학교 때의 이야기들 속에서 현실을 느끼는 것.
그것이 고은의 내공인가. 역사의 고집인가.
다시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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