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5
아내가 가게를 드디어 계약했다.
4월 1일부터 내게는 셔터맨이란 직업이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그렇게 바라던 일이었건만 요즘의 아내는 거의 패닉에 빠져 있다.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이다.
이 전에는 못 보던 모습이다. 스스로의 말처럼 나이가 든 탓이지 싶다.
그렇지 않아도 번잡한 머릿 속이 앞으로는 더 번잡해질 것이다.
뒷짐 지고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아내가 그냥 두지도 않을 것이고...
저녁 시간을 비울 아내 대신 살림도 해야 하고... 큰 일은 큰 일이다.
오래 별르던 디지털카메라를 샀다. 오늘 오후 택배로 왔다.
케논 IXUS 70. 딱 담배갑 만하다. 매뉴얼을 설핏 살펴 봤는데 기능이 복잡하다.
기술은 수많은 기능을 만들어 내지만 오히려 사람은 그 기능을 다 쓰지 못하는 세상.
그것은 총체적 낭비에 다름 아니다. 한 며칠 이놈 가지고 노느라 바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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