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8 (목)
햇살이 오락가락한다. 하늬 위장 컨디션 같다.
어버이 날이다. 나도 어버이지만 이날은 불효막심한 아들이자 무능력한 아비일 뿐이다.
하늬 입원 사흘째이다. 이것저것 검사를 했지만 아직은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오전에 퇴원 수속을 밟고 나오다가 다시 속이 뒤집혀 다시 입원했다.
오후에 들러보니 영 맥이 풀린채 누워 있다. 참 답답한 노릇이다.
자식이 아플 때 부모가 느끼는 무력감 내지 안타까움. 내 부모도 고스란히 느꼈을 것이다.
더욱이 나같이 장애를 겪은 경우에는 오죽했으랴? 새삼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음을 느낀다.
하루 종일 용기를 내자, 웃자 하며 스스로를 채근한다. 그러나 돌아서면 한숨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