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8(수)
水요일에 시작된 장마. 온 하늘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비를 뿌린다. 시원하다.
항수, 늘 물.. 항수 이름엔 바다 말고도 장마가 들어있다.
런 사무실에서 항수가 이사를 가고 나니 갈 곳이 없어졌다.
어떻게 생각하면 갈 곳이 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괜히 그렇다.
임감독은 어떻게 지내는지.. 전화를 해 볼수도 있지만 내 맘에 여유가 없다.
시간이 많다는 것.
남은 시간은 별로 없는데 지금 당장은 시간이 남아 돈다.
그런데 할 일은... 해야할 일은 많지만 자꾸 미룬다. 게으른 탓인가? 불안한 탓인가?
유월도 반이 지나고 내 인고의 사개월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
하늬가 운전면허를 땄다. 쉽게도 딴다. 그것도 세대차이 인가?
무력한 하루는 또 이렇게 지나가고 난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 속에서 길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