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그 속도로는 절대 멀리 도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거북이는 분명 나보다 오래 살 것이다.
--- 사람에게 상처받은 사람이 거북이를 기르는 이유---
파리의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에게 직업을 물은 적이 있다.
청년은 대답하기를, 자신의 직업은 파리를 여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파리 토박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파리를 여행하는 게 일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유는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 지 모르기 때문이다.
올 것이 오지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갔을 때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을 때,
그럴 땐 똑같이 생간 뭔가를 두 개 산 다음 그중 하나에 마음을 담아서 건네면 된다.
환하게 웃으면서 그러면 된다.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많이 왔다.
먼 훗날은 그냥 멀리에 있는 줄만 알았다. 근데 벌써 여기까지 와버렸다.
상대를 일방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완전히 이해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됐다면 아무리 늦었다 해도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건 분명 사랑인 거다.
내가 뒤척이지 않으면, 나를 뒤집어 놓지 않으면 삶의 다른 국면은 나에게 찾아와주지 않는다.
어쩌면 중요한 것들 모두는 뒤에 있는지도 모른다.
카메라 하나와 詩를 들고 온세상을 여행하는 작가.. 엄청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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