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자 푸르름이 쏟아져 든다.
아직은 어린 단풍 잎들, 가을의 붉음보다 이 봄의 싱그러움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우리 푸른 날은 갔지만, 그리고 그리 아름답지 못한 가을 단풍에 머물고 있지만
세상은 여전히 새롭게 태어나고 우리들 삭은 희망도 아직은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것 같다.
오월, 풋풋한 풀 냄새 가득한 세상 속으로
삭정이같은 몸일지라도 일으켜 피식피식 웃으며 걸어가야할 것 같다.
은근한 바람이 부는 창밖
그 곳에 못 다한 행복이 있으리라 믿으며 나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