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Refresh

취몽인 2010. 5. 10. 14:07

 

 

 

 

 

 

창문을 열자 푸르름이 쏟아져 든다.

아직은 어린 단풍 잎들, 가을의 붉음보다 이 봄의 싱그러움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우리 푸른 날은 갔지만, 그리고 그리 아름답지 못한 가을 단풍에 머물고 있지만

세상은 여전히 새롭게 태어나고 우리들 삭은 희망도 아직은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것 같다.

 

오월, 풋풋한 풀 냄새 가득한 세상 속으로

삭정이같은 몸일지라도 일으켜 피식피식 웃으며 걸어가야할 것 같다.

 

은근한 바람이 부는 창밖

그 곳에 못 다한 행복이 있으리라 믿으며 나가야 할 것 같다.

 

 

 

 

 

 

 

 

 

 

 

 

 

'이야기舍廊 > 하루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蕪草  (0) 2010.05.25
연휴의 목소리  (0) 2010.05.24
4월의 끄트머리에서  (0) 2010.04.29
초라한 입  (0) 2010.04.13
새 학기  (0)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