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처럼 깜깜한 가운데 다른 친구들이 엄마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리 밑에 있는 물탱크 안에는 어떤 엄마가 발가벗은 채 새빨갛게 타고 있는 아기를 머리에 이고 울고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는 타버린 젖가슴을 내밀고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울었습니다.
물탱크 안에는 학생들이 목과 두 손만을 밖으로 내밀고 부모를 찾아 마구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다친 사람뿐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도와 주려 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머리가 타서 곱슬곱슬해지고 하얗게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 같지도 않고 짐승 같지도 않은 이상한 모습이었습니다.
--- 핵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 있었던 한 소녀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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