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내겐 편견이 많다.
복거일이란 사람. 최근의 보수 우익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는 왜 그런 목소리를 드높이게 되었을까?
서울대를 나오고 대기업에 다니다가 전업 작가의 길을 가기 위해 사직을 했다는...
그리고 <비명을 찾아서>라는 소설로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한...그 앞에 시인으로 먼저 등단을 한.....
시집은 1988년에 나온 것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 그 무렵이다.
詩들은 직장과 문학의 언저리에서 방황하는 그의 모습들이 많이 묻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두터운 보수의 목소리는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자신의 신념 속에 빠져 있다.
무엇이 그를 그 길로 이끌었을까?
한 때 그가 속했던, 그리고 아직 내가 속해있는 자본의 시스템일까? 그에 대한 보호 본능 같은 것...
잘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그 만의 과정이 있었으리라. 그리고 신념이 있었으리라.
오히려 편견에 사로잡혀 詩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나를 걱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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