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내 속의 거미들
2010. 12. 29
입 벌리고 잠 자는 당신
조심하라
산 입에 거미줄 치겠냐고
호기 부리지 마라
느닷없이 목이 메이는가
거울을 보라
편도를 넘어 가늘게 이어진
거미의 길을 보라
평생에 삼백 마리쯤 차곡
눈 감고 입 벌리거나
눈 뜨고 입 벌리거나
녀석들은 당신을 채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