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로운 시작
2011. 4. 11
사무실을 옮기고 법인으로 새롭게 시작한지 휙 일주일이 지나 제대로 된 근무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다.
그 동안은 뭔가 붕 떠 있는 느낌이랄까, 불안정한 시간들이었던 탓에 책도 못 읽고 글도 못 쓰고 그렇게 지냈다.
당연히 블로그도 방치해뒀더니 잡초만 무성하다. 모든 애정이란 결국 이 정도의 무게일 뿐이란 걸 확인할 수 있다.
얼결에 분수에 도무지 맞지 않는 성가대장직도 새로 맡게 되고 새 사무실 살림살이도 고스란히 책임져야하는 형편이 됐으니
더 열심히 사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다.
창밖으로 수리산 능선이 가득하다.
아직은 양지쪽에서만 개나리나 목련이 꽃을 피우고 그나마 바람마저 맵지만 곧 세상은 연초록과 온갖 꽃들로 가득하리라.
나와 친구들의 새로운 출발도 그처럼 활짝 필 수 있도록 우선 가슴 가득 웃음부터 담고 시작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