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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라도 붙들고 싶은...

취몽인 2011. 7. 14. 17:23

 

 

 

 

우연이라도 붙들고 싶은...

 

 

                                                               2011. 7. 14

 

 

조혜진의 '영원의 달리기'란 소설 끄트머리에

  - 이 소설은 김행숙의 '세월' ....을 읽으며 시작되었음-

이란 뭔가 찜찜함을 덜고자하는 첨언을 읽고

 

늘 그랬던 방식을 따라..

한참을 건너 뛰어 다음 읽을 시를 펼친다

그곳엔

 

김행숙의 '유리창에의 매혹'이란 시가 있다.

 - 유리창이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새가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마주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다 -

로 끝나는 시다

 

난생 처음 듣는 김행숙이란 시인이 30쪽 사이의 간극에 놓인

아무 것도 아닌, 그저 우연일 뿐인 일인데

 

그런데 자꾸만

그 우연에서 무슨 의미있는 운명의 징조라도 찾아보겠다고 애쓰는

이 사람은 왜 그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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