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라도 붙들고 싶은...
2011. 7. 14
조혜진의 '영원의 달리기'란 소설 끄트머리에
- 이 소설은 김행숙의 '세월' ....을 읽으며 시작되었음-
이란 뭔가 찜찜함을 덜고자하는 첨언을 읽고
늘 그랬던 방식을 따라..
한참을 건너 뛰어 다음 읽을 시를 펼친다
그곳엔
김행숙의 '유리창에의 매혹'이란 시가 있다.
- 유리창이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새가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마주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다 -
로 끝나는 시다
난생 처음 듣는 김행숙이란 시인이 30쪽 사이의 간극에 놓인
아무 것도 아닌, 그저 우연일 뿐인 일인데
그런데 자꾸만
그 우연에서 무슨 의미있는 운명의 징조라도 찾아보겠다고 애쓰는
이 사람은 왜 그러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