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詩의 휴가

취몽인 2011. 12. 26. 17:26

 

 

詩의 휴가

 

 

 

2011. 12. 26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이 해가 일주일 남았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난로 하나 끼고 詩 공부만 하던 나날도 지쳐간다.

2012년은 텅빈 채 엄습해 오고 있다. 한달의 살벌한 유예를 등에 지고.

무엇을 하면서 공포를 맞을 것인가? 결국 詩는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

그에게도 휴가를 줘야겠다. 나한테 붙들려 부옇게 닳아버린 詩.

 

나는 누군가를 만나러 갈 것이다. 너도 누군가를 만나고 오라

2012년에 텅빈 가슴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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