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濕雪

취몽인 2014. 2. 17. 13:00

 

 

 

濕雪

 

 

 

아무리 기다려도

찾아 오지 않는다면

가는 수밖에

옆구리에 박힌 바늘부터 털고

깊은 몸 일으켜

넘은 고개

넘다 넘다 벼랑 위

함석 지붕 추녀

끝에 걸려

켜켜이 우는  

하얀 바다

돌아가지 못하는 파도

 

 

 

201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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