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濕雪
아무리 기다려도
찾아 오지 않는다면
가는 수밖에
옆구리에 박힌 바늘부터 털고
깊은 몸 일으켜
넘은 고개
넘다 넘다 벼랑 위
함석 지붕 추녀
끝에 걸려
켜켜이 우는
하얀 바다
돌아가지 못하는 파도
2014.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