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도서관
오늘 걸을 길이 없어
내일 길이라도 걷는다.
침묵하는 사람만 가득한
산자락 도서관
아카시아 꽃이
산더미로 피었지만
안개와 가는 비에 씻겨
벌을 부를 향기도 없다
번호 매겨진 책 속으로
오늘을 지우러 간다
2015. 0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