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수국

취몽인 2017. 5. 15. 22:12




수국

 

 

봄꽃 다 져도

너 혼자 빛나던 날 있었다

 

온 우주서 쏟아지던

별빛 별빛 총총히 맺혀

 

단아한

어깨 사이로

한 세상을 피웠는데

 

하룻 밤 어두움이

무슨 짓을 하였는지

 

꽃치레 다 떨구고

고개 숙여 울고 있네

 

어제가

빛나게 말라

참 서러운 네 꽃대

 

20170515


'詩舍廊 >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  (0) 2018.02.14
더위  (0) 2017.07.06
키 작은 소나무  (0) 2017.05.04
호암산  (0) 2017.04.12
모든 곳은 모든 것  (0) 201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