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소나무
굴참나무 서슬에
주눅 든 목숨 한 그루
사는 게 온통 그늘이다
길게 버티긴 힘들겠어
부름켜
쥐어 짜내어
솔방울을 밀어낸다
햇살은 노곤한데
바람은 천방지축
그늘 한 뼘 밀어내며
가지를 턴다 온 몸을 턴다
쏴아아
흐르는 목숨
남은 생을 쏟는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소진하는 별리의 몸짓
굴혈을 벗어날
마른 꿈을 쏟는다
하지만
그녀는 높아
닿지 못할 꿈이라네
20170504
키 작은 소나무
굴참나무 서슬에
주눅 든 목숨 한 그루
사는 게 온통 그늘이다
길게 버티긴 힘들겠어
부름켜
쥐어 짜내어
솔방울을 밀어낸다
햇살은 노곤한데
바람은 천방지축
그늘 한 뼘 밀어내며
가지를 턴다 온 몸을 턴다
쏴아아
흐르는 목숨
남은 생을 쏟는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소진하는 별리의 몸짓
굴혈을 벗어날
마른 꿈을 쏟는다
하지만
그녀는 높아
닿지 못할 꿈이라네
201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