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웃어라 돼지

취몽인 2018. 3. 5. 21:36




웃어라 돼지

 

 

느닷없이 멱 따더니

수급들만 남겨졌다

 

비린 바닥 널부러진

우거지상 머리통들

 

너라면

웃고 있겠니

목 잘리고 누워서

 

덜컹 실려 막 부려진

모란 장터 육소간 뒤

 

웃는 몇 놈 먼저 나가고

나머지는 재갈 물려

 

억지로

올린 입꼬리

웃어라 돼지 이 만원 더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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