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택詩人

전기

취몽인 2018. 4. 19. 18:09

전기

 

이번 주

야간 근무 나흘째.

오후 다섯 시에 집을 나서

여섯 시부터 근무 시작.

중간에 화장실 한 번,

짬내서 차안에서 야식,

자정 전 후

늦은 귀가 손님들 끝나고

새벽 세 시쯤 몰려오는

피로, 졸음, 어지럼증.

잔불 정리같은

새벽 방황 손님 마지막 수색까지 끝나고

네 시반에 마감.

가스 충전하고, 세차하고,

회사 들러 차 입고, 입금 정산하면

다섯 시 반.

코발트 빛 새벽

텅 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

격렬하게 반기는 강아지와

쓸데없이 강제로 일찍 깬 아내.

씻고, 누룽지 한 그릇 비우고

일곱 시 반부터 취침.

열 두 시 반 눈 뜨면

모두 출근하고 강아지만 남은 집.

혼자 점심 먹고,

전날 근무 리뷰하고,

밀린 공부나 침대에서 딩굴기.

깜빡 졸다 네 시 알람에 깨면

또 씻고 출근 준비.

다섯 시 다시 회사로 출발.

 

꼼짝 없는 반복이 슬슬 두렵다.

 

뭔가 새로운 모티브의 추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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