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어울리지 않는 풍경
밤새 운전하고
겨우 날이 밝은 새벽에
산판 집으로 기어 오르는
손님이라곤
나밖에 없는 버스에 앉아
얼빠진채
눈 비비고 하품하며
시를 읽고있자니
중늙은이 버스 기사 양반
백미러속
입닫고 말하는 폼새가
'새벽에 별 미친 놈 다있구나'
1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