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어울리지 않는 풍경

취몽인 2018. 7. 9. 07:30

어울리지 않는 풍경

 

 

밤새 운전하고

겨우 날이 밝은 새벽에

산판 집으로 기어 오르는

손님이라곤

나밖에 없는 버스에 앉아

얼빠진채

눈 비비고 하품하며

시를 읽고있자니

중늙은이 버스 기사 양반

백미러속

입닫고 말하는 폼새가

 

'새벽에 별 미친 놈 다있구나'

 

 

180709

'詩舍廊 > ~2021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대포  (0) 2018.07.25
류근을 읽다  (0) 2018.07.10
애월  (0) 2018.06.24
안부  (0) 2018.06.07
발냄새  (0) 2018.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