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택詩人

공공 허당

취몽인 2018. 10. 25. 18:23

공공은 그야말로 허당

 

땜빵 근무 포함 일주일 꼬박 주간근무가 끝났다.

 

게다가 오늘은 건강검진 있는 날. 종일 굶은 채

세 시간 일찍 마감하고 회사로 돌아오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문진표 작성하고 엑스레이 찍고 체중, 키, 허리둘레 재고 시력. 청력 검사. 혈액 체취. 의사 상담. 치과 검사까지 삼십 분 걸렸다.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린 건 작성한 문진표 제대로 됐나 검사 받는 일. 이유인 즉슨 관에 제출을 해야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검사마다 들은 말은 '의무사항 입니다' 라는 말. 안받으면 안된다는 말 . 그리고 '별 이상 없죠?'라는 말이었다.

심지어 혈압을 재는 여자는 '이거 어떻게 보는 거지? 잘모르겠는데 선생님 평소 혈압 문제없죠?'하더니 제 맘대로 수치를 적는다. 기가차서..하~

 

택시기사는 주당 60시간 이상 야간근무를 하는 특수 직종이라 건강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고 산업안전공단과 건겅보험공단에서 특별 관리한다는

말이나 하지말든지. 이런 처삼촌 벌초하듯 하는 검진이 무슨 실효가 있을까? 그저 검사 대행 기관 돈벌이 밖에는 아무 소용이 없을 듯 하다.

 

세금은 또 이렇게 새나가고..

 

마지막에 의료기관에서 나온 한 남자가 건낸 말이 압권이었다.

 

'이렇게 검사하면 별 소용없어요. 좀 더 심도 있는 분석을 원하시면 별도로 이십 만원 내시면 됩니다.

그럼 혈액검사 하나는 제대로 받을 수 있어요.'

 

이런 된장. 종일 굶은 내 속이 뒤집힌다.

 

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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