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택詩人

Arena

취몽인 2018. 10. 29. 16:12

Arena

 

 

월요일 새벽 네 시.

강남 신사동 클럽 아레나 앞.

밤새 논 이십 대 남녀로 북적.

저 상태가 오전 11시까지 계속된다.

 

월요일을 저렇게 시작할 수 있는 청춘들은

일주일을 어떻게 살까 궁금하다.

 

강남에 잘 나간다는 클럽은 한 10개 정도.

클럽돌이, 순이들은 밤새 그곳들을 순회한다.

이 곳에서 허탕치고 다음 곳을 기대하며..

뭔 기대?

자신을 신데렐라나 왕자님으로 대접해 줄

짝을 찾아서.

그러나 이런 친구들은 내 보기에 쫌 품질이 떨어진다.

그러니 계속 헛발질이고.. 괜한 물 탓만 한다.

하지만 실제 클럽을 먹여살리는 건 이들이겠지.

 

나이 먹어 꼰대가 된 탓인지

밤마다 벌어지는 이 아수라장이 참 불편하다.

 

우리 청춘들의 헐벗은 소모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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